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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에 관한 자료

스놀링(Maggie Snowling)과 흄(Charles Hulme) 교수의 2025년 최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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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등록일
2026.01.20
조회
1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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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놀링과 흄Snowling Hulme의 최신 연구 분석 2025.12.20.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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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놀링(Maggie Snowling)과 흄(Charles Hulme) 교수의 2025년 최신 연구는 난독증(Dyslexia)을 단순히 '음운 처리의 결함'으로만 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읽기는 언어다(Reading is Language)"**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IDA 2025 개정 정의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크게 **'읽기-언어(RIL) 모델'**이라는 새로운 이론적 틀의 제시와, **'구어(Oral Language) 결함'**이 난독증의 가장 강력한 조기 예측 인자라는 실증적 데이터 분석으로 요약됩니다.

1. 새로운 이론적 틀: '읽기-언어 모델 (Reading Is Language Model, RIL)'

스놀링과 흄은 2025Annual Review of Developmental Psychology를 통해 기존의 '읽기 단순화 모델(Simple View of Reading)'을 확장한 RIL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이 모델은 읽기 발달을 서로 분리된 단계가 아닌, 앞선 단계가 다음 단계의 기초가 되는 **'중첩된 파동(Overlapping Waves)'**의 형태로 설명합니다.

     언어의 바다 (Language as the Ocean): RIL 모델에서 구어(Oral Language) 능력은 모든 읽기 발달이 시작되는 '바다'와 같습니다. 어휘력, 문법, 이야기 구성 능력(Narrative skill) 등의 구어 능력이 튼튼하지 않으면 그 위에서 파생되는 글자 읽기 기술이 제대로 발달할 수 없습니다.

     4단계 중첩 파동 (Four Overlapping Waves):

1.    언어(Language) 파동: 태어나서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가장 기초가 되는 파동입니다. 이 시기의 급격한 어휘 및 듣기 이해력 발달이 이후 단계의 필수 전제 조건이 됩니다.

2.    자소-음소(Alphabetic) 파동: 글자와 소리의 대응 관계를 배우는 단계로, 앞선 '언어 파동'이 충분히 발달해야만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3.    단어 읽기(Word Reading) 파동: 2025 IDA 정의에서 강조하는 '정확하고 유창한 인식'이 발달하는 단계입니다.

4.    독해(Reading Comprehension) 파동: 최종적으로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핵심 시사점: 이 모델은 난독증이 갑자기 글자를 배울 때 튀어나오는 문제가 아니라, 이미 유아기 언어 발달 단계에서부터 그 징후(구어 발달 지체)가 시작되고 있었음을 이론적으로 증명합니다.1

2. 위험 요인 분석: '가산적 위험 모델 (Additive Risk Model)'

2025Mind, Brain, and Education에 발표된 연구인 **"Risk Factors for Dyslexia: Addressing Oral Language Deficits"**에서 두 학자는 난독증의 발현이 단일 요인이 아닌, 가족력과 언어 능력이 결합될 때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가산적 위험(Additive Risk) 데이터를 제시했습니다.2

 

     위험도 데이터 분석:

     저위험군: 가족력도 없고 언어 발달도 정상인 경우, 난독증 발생률은 약 **8.5%**에 불과합니다.

     가족력만 있는 경우: 부모나 형제 중 난독증이 있는 경우, 발생률은 약 **23%**로 증가합니다.

     언어 장애(DLD)만 있는 경우: 가족력이 없더라도 어릴 때 말이 늦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등 지속적인 언어 문제를 보인 경우, 난독증 발생률은 **33%**까지 치솟습니다.

     가족력 + 언어 장애 (이중 위험): 난독증 가족력이 있으면서 동시에 유아기 언어 발달 지체까지 보인 경우, 난독증 발생 확률은 **52%**로 급증합니다.2

     결론: 이는 **"초기 구어 능력의 약함(early oral language weaknesses)"**이 난독증의 가장 확실한 '적신호(Red Flag)'임을 보여줍니다. , 글자를 가르치기 전이라도 아이의 말하기/듣기 능력을 관찰하면 난독증 위험을 미리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4

3. 중재(Intervention)에 대한 제언: 구어 개입의 중요성

스놀링과 흄은 단순히 위험을 발견하는 것을 넘어, 학교 입학 전후의 **구어 중재(Oral Language Intervention)**가 난독증 예방과 완화에 효과적임을 입증했습니다.

     NELI (Nuffield Early Language Intervention): 이들이 개발 및 검증에 참여한 NELI 프로그램은 난독증 위험군 아동에게 어휘, 경청 기술, 서사(이야기하기) 능력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습니다.

     연구 결과: 구어 개입을 받은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이후 문자 읽기(Decoding)와 독해(Comprehension) 능력 모두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뇌의 언어 회로를 미리 튼튼하게 다져놓음으로써, 난독증이라는 신경생물학적 위험이 실제 읽기 실패로 이어지는 것을 막거나 그 심각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종합: 2025 IDA 정의에 미친 영향

이들의 연구는 2025년 국제난독증협회(IDA) 정의 개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1.    정의 문구 반영: 정의에 포함된 **"초기 구어 능력의 약함이 문해력 문제의 전조가 된다(early oral language weaknesses often foreshadow literacy challenges)"**는 문장은 스놀링과 흄의 연구 결과를 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4

2.    조기 선별의 근거: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 1학년이 아니라, 유치원 시기부터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여 조기 개입해야 한다는 정책적 변화의 과학적 근거가 되었습니다.3

3.    통합적 지원: 난독증 지원이 파닉스(Phonics) 훈련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어휘력과 말하기 능력을 키워주는 '언어 치료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결국 스놀링과 흄의 최신 연구는 난독증을 '글자 문제'에서 '언어 전반의 문제'로 재정의함으로써, 진단과 치료의 골든타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